회중 시계. 회중 시계.
모자를 쓰고 머리는 단단한 남자. 그는 어느 역의 노숙자다. 옆에는 술이 놓여 있었고, 그는 마치 버려진 인형처럼 허망한 듯 역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녹슨 회중시계였다. 살짝 금이 갔지만 그가 어머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그만큼 장중보옥으로 간직하고 있던 회중시계였다. 하지만 그가 회중시계를 만지작거리다가 깜빡 졸아버려서 회중시계를 손에 떨어뜨려버려 부서지고 말았다. 깨지는 소리에 술이 깬 남자는 회중시계가 깨진 것을 늦게 알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가 유일하게 아끼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킬 것이 없기 때문에 죽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니, 죽고 싶었어. 그는 너무 죽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 울음을 멈췄다. 그는 정신 나간 얼굴로 회중시계의 초침을 거꾸로 돌렸다. 손이 끊어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 돌렸다. 그러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순간 너무 아팠다. 머리를 흔들고 눈을 뜨자 익숙한 배경이 나를 맞이했다. 문방구와 학교··· 그의 학창시절 배경이었다. 그는 놀란 눈빛으로 한참을 걷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입을 틀어막으며 소리없이 울었다. 자신이 항상 그리워하던 학창시절을 다시 와서 너무 기쁘고 너무 기뻤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왔다. “아저씨, 왜 울어요?” 그는 퉁퉁 부은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한 남자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저씨 울지 마세요. 이거 우리 엄마가 준 시나몬 사탕인데 아저씨 드세요. 그리고 울지 마. 어?” 계피 사탕을 우물거리며 그를 살폈다. 코 한가운데에 점··· 그가 축구를 하다가 넘어진 흉터 등··· 확실했다. 자신의 학창시절 모습이었다. 그때 한 아저씨에게 계피 사탕을 줬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아이가 말을 걸었다. 아저씨, 남자가 울면 안 되죠. 남자는 딱 두 번! 울어야 해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아저씨는 지금 울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남은 거예요. 아이는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벤치에 앉아 해가 봉우리에 걸칠 때까지 한껏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의 추억을 떠올려보니 그때의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자신의 친구들과 교실에서 야구를 하며 놀다가 창문을 박살 낸 일, 감기에 걸렸지만 친구들과 한겨울 눈싸움을 하며 놀았던 일 등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러다가 그 아이의 어머니가 찾아와 소리쳤다. 인석아! 저녁을 먹을 생각도 안 하고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면 어떡해. 아이고… 내 운명이야.” 엄마였다. 그것은 곧 그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회중시계를 준 어머니··· 그는 눈물을 흘렸다. 오랜만에 어머니를 보니 소리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는 처음 찾아온 행복에 천국에 온 것 같았다. 당장 껴안고 싶지만 어머니는 그의 존재를 모르기에 마음속 깊이 얼굴을 다시 새겼다. 아주 또렷하게. 아이가 떠난 뒤 그는 다시 회중시계를 돌려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일어나 구걸금으로 옷을 사고 쫀득한 머리를 사우나에서 깨끗이 감았다. 그리고 그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러 역경을 거쳐 돈을 벌었다. 남은 시간은 비즈니스 공부를 하며 밤을 새웠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인지 노숙인인지 알 수 없는 얼굴이 됐다. 얼굴에는 밝은 색이 감돌았고, 머리에는 향기로운 향기가 감돌았다.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역을 지날 때마다 생각한다. 희망은 언제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모자를 쓰고 머리는 단단한 남자. 그는 어느 역의 노숙자다. 옆에는 술이 놓여 있었고, 그는 마치 버려진 인형처럼 허망한 듯 역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녹슨 회중시계였다. 살짝 금이 갔지만 그가 어머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다. 그만큼 장중보옥으로 간직하고 있던 회중시계였다. 하지만 그가 회중시계를 만지작거리다가 깜빡 졸아버려서 회중시계를 손에 떨어뜨려버려 부서지고 말았다. 깨지는 소리에 술이 깬 남자는 회중시계가 깨진 것을 늦게 알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가 유일하게 아끼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킬 것이 없기 때문에 죽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니, 죽고 싶었어. 그는 너무 죽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얼굴이 떠올라 울음을 멈췄다. 그는 정신 나간 얼굴로 회중시계의 초침을 거꾸로 돌렸다. 손이 끊어지는 줄도 모르고 계속 돌렸다. 그러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순간 너무 아팠다. 머리를 흔들고 눈을 뜨자 익숙한 배경이 나를 맞이했다. 문방구와 학교··· 그의 학창시절 배경이었다. 그는 놀란 눈빛으로 한참을 걷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입을 틀어막으며 소리없이 울었다. 자신이 항상 그리워하던 학창시절을 다시 와서 너무 기쁘고 너무 기뻤다. 그때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왔다. “아저씨, 왜 울어요?” 그는 퉁퉁 부은 얼굴로 내려다보았다. 한 남자아이가 그의 손을 잡고 있었다. 아저씨 울지 마세요. 이거 우리 엄마가 준 시나몬 사탕인데 아저씨 드세요. 그리고 울지 마. 어?” 계피 사탕을 우물거리며 그를 살폈다. 코 한가운데에 점··· 그가 축구를 하다가 넘어진 흉터 등··· 확실했다. 자신의 학창시절 모습이었다. 그때 한 아저씨에게 계피 사탕을 줬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아이가 말을 걸었다. 아저씨, 남자가 울면 안 되죠. 남자는 딱 두 번! 울어야 해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아저씨는 지금 울었기 때문에 한 번 더 남은 거예요. 아이는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와 벤치에 앉아 해가 봉우리에 걸칠 때까지 한껏 수다를 떨었다. 오랜만의 추억을 떠올려보니 그때의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가 자신의 친구들과 교실에서 야구를 하며 놀다가 창문을 박살 낸 일, 감기에 걸렸지만 친구들과 한겨울 눈싸움을 하며 놀았던 일 등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러다가 그 아이의 어머니가 찾아와 소리쳤다. 인석아! 저녁을 먹을 생각도 안 하고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면 어떡해. 아이고… 내 운명이야.” 엄마였다. 그것은 곧 그의 어머니라는 것이다. 회중시계를 준 어머니··· 그는 눈물을 흘렸다. 오랜만에 어머니를 보니 소리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는 처음 찾아온 행복에 천국에 온 것 같았다. 당장 껴안고 싶지만 어머니는 그의 존재를 모르기에 마음속 깊이 얼굴을 다시 새겼다. 아주 또렷하게. 아이가 떠난 뒤 그는 다시 회중시계를 돌려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일어나 구걸금으로 옷을 사고, 쫀득쫀득한 머리를 사우나에서 깨끗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