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홈스쿨의 주간학습계획표, 벌써 3월의 마지막 주라니!

벌써 3월의 마지막 주라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지난주에는 초롱 씨에 이어 저까지 목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서 초등학교 2학년 홈스쿨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공부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학교 앞 키즈카페에 가서 놀다 오고 주말에는 대학로 가서 공연도 보러 오고~ 아프다는 건 어쩌면 핑계를 대고 노느라 바빠서 공부를 못했다는 얘기가 더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그리고 지난주부터 초롱이가 자립심을 조금씩 키우고 있는 중이라 초2홈스쿨 주간학습계획표도 평소처럼 짰지만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정도 보니까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수정만 하고 다시 올려봤어요.초등학교 2학년인데 초롱 양이 어렸을 때부터 전반적인 발달 지연에 언어 지연까지 여러 가지 이슈가 있어서 제가 조금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학교 앞 태권도장에 등록했는데 등록 다음날 학원차를 타지 않고 혼자 집까지 걸어오는 사고가 있었는데 10분 거리를 25분 걸려와서(휴대전화가 없어서 연락이 되지 않는다) 난리 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꼬박 1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내가 등하교를 다 시켰는데, 이제 2학년이 되었으니 나는 혼자 가고 싶다는 거예요.제가 여전히 불안해서 3월 첫 주는 평소처럼 등하교를 했는데, 지난 월요일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혼자 등하교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1학년 때부터 핸드폰이 있어서 등하교할 때 핸드폰으로 급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달랐지만, 저는 등하교 문제로 초롱 씨에게 핸드폰을 미리 사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초롱 씨 친구들 중에 1/3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1년 동안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장시간 영상통화나 초1이 하는 행동으로 보기 힘든 당황스러운 일도 있어서 초3까지는 사지 말자는 생각이었거든요.어쨌든 그 친구와 함께 단둘이 가고 싶다고 해서, 첫날은 학교 앞 횡단보도까지, 둘째 날은 학교 가는 길의 카페 앞까지, 셋째 날은 집 근처 큰길까지~라는 식으로 차근차근 헤어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원래 오늘부터 둘만 간다고 했는데 월요일이라 둘 다 늦잠을 자서 늦었기 때문에 급하게 사고를 당할까 봐 집 앞 큰길까지 따라갔습니다.100% 완전한 혼자 등교는 아니지만 친구와 둘이서 등교길을 함께 한다는 것에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는지 초롱 씨가 씻는 것도 혼자 한다고 해서(물론 정수리에 샴푸 거품이 낀 채로 나오네요.w) 집앞에 마트에 심부름가는것도 혼자서 한대요! 그리고 저번주 금요일에는 이제 혼자 공부도 할수있을것 같다고 엄마가 옆에 앉아있지 않아도 혼자 문제집 풀수있다고 소리치더라구요~초롱 씨는 6살 때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의 홈스쿨을 진행하면서 제가 항상 앞이나 옆에 앉아서 공부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봐왔습니다. 물론100%설명한것이아니라상황에따라엄마의도움이필요하면설명을하고그렇지않을경우가급적혼자힘으로글을읽고문제를풀어나가도록유도했습니다.초롱 씨가 자기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엄마의 동석을 거부한 건 처음이라 한번 보려고 기다렸어요. 저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초롱 씨는 제 방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풀었는데, 한 권씩 풀 때마다 저에게 가져다 보여주고 주간학습계획표에 적힌 것은 다섯 권인데, 네 권까지 푼 다음에 ‘엄마, 오늘 피곤해서 영어 공부를 못해요.’ 이것은 내일 하겠습니다!”라고 자기결정권을 보여주었습니다.초롱 씨가 자기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엄마의 동석을 거부한 건 처음이라 한번 보려고 기다렸어요. 저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초롱 씨는 제 방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풀었는데, 한 권씩 풀 때마다 저에게 가져다 보여주고 주간학습계획표에 적힌 것은 다섯 권인데, 네 권까지 푼 다음에 ‘엄마, 오늘 피곤해서 영어 공부를 못해요.’ 이것은 내일 하겠습니다!”라고 자기결정권을 보여주었습니다.그런데 잠시 후 다시 나오고”엄마, 이 문제집(디딤돌 기본 응용 2-1)는 너무 어렵지만, 이것만 어머니가 옆에서 보고.다른 것은 나 혼자 할 수 있다!”라며 놀랐다.지금까지 주간 학습 계획 표에 나온 문제집은 그냥 해야 하느냐고 그냥 따랐습니다만, 스스로 이것은 간단하다 어렵다고 말한 적이 없어 애라서 일단 그런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보였습니다.그리고 스스로 공부를 하고혼자서 공부를 해금요일에 한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2번째로 하는 것을 들면서 아..조금씩 엄마의 주도에서 아이의 주도로 탈바꿈하는 타이밍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오빠 톨망 군은 혼자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7세 가을부터이었지만(그때는 초롱아의 만삭 때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어 택한 것)중 지금까지도 그 습관이 잘 유지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혼자 풀려고 하는 것을 보자 초롱아도 좀 늦습니다만, 자기 주도 학습의 기초는 잘 구축된 것 같아 마음이 가득했어요.그런데 잠시 후 다시 나와서 엄마, 이 문제집(디딤돌 기본 응용 2-1)은 너무 어려운데 이만큼 엄마가 옆에서 봐. 다른 건 나 혼자 할 수 있어!라고 말해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주간학습계획표에 나와있는 문제집은 그냥 해야하냐고 따랐지만 스스로 이건 쉽다, 어렵다고 말한 적이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일단 그런 판단을 내렸다는 것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거든요. 그리고 스스로 공부를 한다, 혼자서 공부를 하다 금요일에 말한건 우연인줄 알았는데 두번째로 말하는걸 들으면서 아.. 조금씩 엄마의 주도에서 아이의 주도로 변해가는 타이밍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빠인 돌맨군은 혼자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7살 가을부터였지만(그때는 초롱이의 만삭 때라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 중2 지금까지도 그 습관이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혼자서 풀려고 하는 것을 보면 초롱이도 조금 늦지만 자기주도학습의 기초는 잘 닦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어제 초룡 분이 혼자 공부한다고 해서 잘하는지 가끔 보고 돌아다닐 때만 사진을 찍고 나왔어요.아직 어머니의 기우일지 모르지만, 문맥상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좀 어려울 때가 있어, 100%초룡 씨 만큼 맡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초등 한자 어휘를 마치겠습니다>을 풀때도 단순히 대답을 자주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번씩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말하고 보라고 해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이해했는지, 아니면 그저 운 잘 맞췄는지가 알거든요.<디딤돌 연산 수학 2-1>은 단 하루 만에 풀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초롱 언니가 일프로 연산과 초등수학 교과 문제집으로 이미 1학기 과정을 모두 배운 뒤라 딱히 제가 설명할 게 없어서 혼자 풀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디딤돌 연산 수학 2-1>은 단 하루 만에 풀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초롱 언니가 일프로 연산과 초등수학 교과 문제집으로 이미 1학기 과정을 모두 배운 뒤라 딱히 제가 설명할 게 없어서 혼자 풀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소국어 독해왕 1단계는 기존에 풀었던 독해 문제집이 2단계(소2용)인데 이건 1단계라서 조금 쉬워서 혼자 읽고 문제를 풀 때까지 한 번도 아무 문제 없이 잘 풀 수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제가 시키지 않으면 음독이 아니라 묵독으로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답도 다 맞고 충분히 혼자 풀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저는 주방이나 거실에서 초롱이가 sos를 치면 얼른 뛰어와서 설명해주고 같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얘기하는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요.<디딤돌 기본+응용 2-1> 역시 개념 설명이나 유형 문제 정도는 초롱 씨 혼자 풀 수 있는데 어제는 4단계 최상위 도전 유형이 나와서 잘 모르면 이거는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한대요.^^;그래서 상자 안에 들어있는 힌트가 적힌 문제만 간단하게 설명해줘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아,확실히4단계최상위도전유형은좀어려운지두문제를틀려서같이이야기를해봤네요.확실히 수식이 아닌 글자가 들어간 식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 헷갈리는 것 같아서 계속 덧셈과 뺄셈의 관계에 대해서 나타내는 식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반복했습니다.오늘도 초등학교 2학년 홈스쿨의 마무리는 영어로 ~~~ 오빠와 달리 영어는 재미없고 어렵다는 그녀. (브리브릭스 <스포트라이트 온 파닉스 2권> unit5 워크북을 푸는데 지난주에 unit5 책을 쓴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태블릿으로 단어카드를 보여주고 같이 읽게 한 후에 워크북이 풀렸습니다.use가 나왔는데도 아직 사진을 보고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기는 너무 어려워서 영어도 공부할 때는 엄마가 꼭 옆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아무튼 이렇게 어제 초롱 언니 주도 vs 엄마 주도 반반으로 잘 해결된 홈스쿨 완료!아직 국어 문해력이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초롱 씨에게 100% 맡길 수는 없을 것 같아요.그래도 초롱씨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적당한 공부시간과 공부방법을 찾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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